
중국의 인공지능 및 첨단 제조 생태계에 대한 이해를 심화하고, 한·중 양국 간 하드테크 분야의 실질적인 협력 가능성을 모색하기 위해 한국과학기술정보통신부 대표단이 12월 16일부터 20일까지 중국을 방문했다. 이번 방문은 글로벌혁신센터(KIC중국)가 동행하며 진행되었으며, 베이징·항저우·상하이 3개 도시에서 주요 피지컬 AI, 로봇, 스마트 제조 기업 및 연구기관 등 총 10여 곳을 대상으로 한 심층 산업 탐방 일정으로 구성되었다.
이번 산업 시찰은 ‘연구실에서 산업 현장으로’ 이어지는 전 주기 혁신 구조를 직접 확인하는 데 초점을 맞추었으며, 휴머노이드 로봇, 자율주행, 머신비전, 스마트 팩토리, AI 대모델 등 중국이 경쟁력을 보유한 핵심 기술 분야 전반을 폭넓게 다루었다.
베이징: 스마트 모빌리티와 피지컬 AI의 융합
베이징에서는 갤봇(Galaxy General Robot), 바이두(Baidu), 메카마인드(Mech-Mind), 샤오미 자동차 슈퍼팩토리 등 주요 첨단 기술 기업을 방문했다.
갤봇에서는 복잡한 환경에서 범용 로봇이 수행하는 인지·의사결정·실행 능력을 중심으로 로봇 지능화의 발전 방향과 향후 응용 시나리오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가 이루어졌다. 이어 바이두 방문에서는 자율주행 기술 체계와 상용화 현황, 실제 운영 사례를 살펴보며 무인주행 기술과 도시 교통 및 스마트 모빌리티의 융합 가능성에 대한 이해를 심화했다. 메카마인드에서는 3D 비전과 AI 알고리즘을 기반으로 한 산업용 로봇 솔루션과 대규모 현장 적용 사례를 확인했으며, 샤오미 자동차 슈퍼팩토리에서는 고도 자동화된 전기차 생산 라인을 직접 참관하며 AI·로봇·스마트 제조 시스템이 신에너지차 산업에 어떻게 통합되고 있는지에 대한 상세한 설명을 들었다.
항저우: 사족보행 로봇과 비전 AI의 중심지
항저우는 피지컬 AI 전반을 아우르는 산업 생태계와 풍부한 연구 자원, 개방적인 정책 환경을 바탕으로 휴머노이드 및 사족보행 로봇 분야에서 중국 내 선도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대표단은 이러한 항저우의 기술적 강점을 직접 확인하기 위해 하이크비전(Hikvision), 딥로보틱스(云深处科技), 유니트리(Unitree Robotics)를 차례로 방문했다.
하이크비전에서는 컴퓨터 비전과 지능형 감지 기술을 중심으로 도시 관리, 산업, 공공 안전 분야에서의 AI 적용 사례에 대해 심도 있는 의견을 교환했다. 이어 딥로보틱스에서는 순찰·재난 대응·산업 현장 등 복잡한 환경에 활용되는 사족보행 로봇의 기술 진화와 실제 운용 사례를 확인했으며, 현장 시연을 통해 국산 로봇의 운동 제어 및 환경 적응 능력에 대해 높은 평가를 내놓았다. 마지막으로 유니트리에서는 범용 로봇과 고성능 운동 제어 기술의 발전 추세를 공유하고, 피지컬 AI가 본체와 제어 시스템에 적용되는 현실적인 경로에 대해 심층적인 논의를 진행했다.
상하이: 산학연 융합 혁신의 허브
상하이에서는 센스타임(SenseTime), 상하이 로봇산업기술연구원, 화웨이 롄추후(练秋湖) 연구개발센터를 방문하며 연구·산업·응용이 긴밀히 연계된 혁신 생태계의 실태를 직접 체감했다.
센스타임에서는 SenseCore 대모델과 AI for Science 분야의 최신 성과를 중심으로 대규모 AI 모델이 물리 세계 응용과 어떻게 연계될 수 있는지에 대해 심도 있는 의견을 교환했다. 상하이 로봇산업기술연구원에서는 휴머노이드 로봇 CR 인증 체계 구축 성과를 중점적으로 살펴보고, 향후 한·중 양국 간 로봇 표준 상호 인정 및 시험·검증 플랫폼 협력 가능성에 대해 심층적인 논의를 진행했다. 이어 방문한 화웨이 롄추후 연구개발센터에서는 어센드(昇腾) AI 컴퓨팅, 하모니OS 기반 생태계, 스마트카 솔루션, 산업용 AI 플랫폼 등 전방위적인 기술 전략과 주요 연구 성과를 확인했다.
이번 방문을 통해 한국과학기술정보통신부 대표단은 중국 피지컬 AI 및 관련 산업의 기술 수준과 상용화 속도, 생태계 구축 방식에 대해 보다 입체적이고 체계적인 이해를 갖게 되었다.
KIC 중국은 이번 방문을 계기로 한·중 간 과학기술 교류와 산업 협력의 가교 역할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피지컬 AI 분야에서 실질적이고 장기적인 협력을 촉진해 나갈 계획이다.